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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를 찧어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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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의향기(@worship012)2012-08-29 15:30:48








봉숭아 잎을 따서
돌로 찧어
다섯살 난 딸아이의
손톱 위에 얹어 주고
봉숭아를 비닐로 덮어
고사리 같은 손가락을 하나 하나
빨간 실로 묶어 줍니다
아이는 찧어 놓은 봉숭아 잎만을 보고
예쁘지 않을 거라 말을 하네요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빨간색이 되어서 예뻐진단다
봉숭아꽃으로 물을 들이고 있단다 라고...
아이는
그제서야 안심을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봉숭아 물을 들여보는 아이는
엄마의 말만을 듣고도
조금만 기다리다보면
예쁘고 빨간 손톱이 될 거라는 걸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기뻐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를 향한 믿음을 보고
나의 주를 향한 내 믿음은
어느 만큼일까 생각해 봅니다
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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