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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나무 화분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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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의향기(@worship012)2012-12-26 15:04:48



오랜 세월의 때가 묻어난
나무 화분을 바라볼 때
새것보다 훨씬 멋들어지게 보이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이제 갓 자리를 차지하고 선
산뜻한 물건보다
오랜 시간을 참고 견뎌내
자기 자리를 꿋꿋이 지켜내며
자신만의 자리를 메워
모두를 아름답게 만들어 준
오래된 것들이 아름답습니다
너무 추운 날에도
너무 더웠던 날에도
매서운 바람도
모두 살에 닿아내느라고
어느 땐 볼품없이 매무새가
흐트러질 때도 있었지만
훌륭하게 견뎌냄이
바라보는 이에게 쉼을 안겨 주네요
시간의 흐름이 묻어나고
또 추억이 배어난 것들의
가치가 하도 귀해서
새것과 비할 바가 되지 않네요
혹여 훗날 비바람에
그 모습이 더 흐트러져 보이더라도
난 그걸 버리지도 않을 것이고
다른 좋은 것들과 바꾸지도 않을 것 같네요
내 마음의 한 자리에
나의 시야의 한 곳에 자리하게 해 두고
그걸 바라보고 더욱 행복해 할 거예요
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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