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쪽지
쪽지 플러스 구매
쪽지
전체 선택 삭제
  • 쪽지
  • 친구
  • 설정
로즈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로즈
    0

젤리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젤리
    0

하트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하트
    0

메시지 상세
00:00

logo

방송국 스튜디오

기독교음악방송국 즐겨찾기
since 2010-04-18
https://glory012.inlive.co.kr/studio/list
http://glory012.inlive.co.kr/live/listen.pls
막사 (LV.2) 소속회원 EXP 6,783
  • 1,000
  • 다음 레벨업까지 3,217exp 남음
  • 10,000

자유게시판

인라이브의 게시판 (커뮤니티 유저게시판/자료실, 방송국 게시판) 관리 지침
  • 선행 (에세이)

    13
    라떼의향기(@worship012)
    2013-06-23 23:45:37



 
 
 선행
 
사람마다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누군가에게 보상을 바라지 않는 친절과 사랑을 베풀 때가 있고 받을 때가 있다. 난 어느 날 버스에서 내리며 본 어느 낯선 형제의 모습에서 지금까지 내가 받아 온 친절에 대해 추억하게 되었다. 버스가 종착지에 도착해 모두가 내린 한밤중이었는데 난 그때까지 세상모르고 차 안에서 자고 있었다. 무언가가 내 팔을 살짝 건드리는 바람에 눈을 떠보니 종착지였고 사람들이 다 내린 후 였는데 한 젊은 형제가 활짝 웃으면서 나더러 다 왔으니 내리라는 제스처를 하고서 갔다. 얼마나 고마웠던지 차에서 내리는 형제의 뒷덜미에 비몽사몽간에 커다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하였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나를 매 순간 위험 상황에서 피할 길을 주셔왔다.

내가 오늘 이 글을 쓰고자 하는 목적은 나에게 인생의 어느 지점마다 사랑과 친절을 베풀었던, 그러나 그것이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닌 순전히 자기 안의 선을 베푼 것들을 써보고자 한다. 그들이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난 서슴없이 전화하여 따스한 밥이라도 사주고 선물이라도 안겨주고 싶지만 내가 답답해지는 것은 모든 위험한 상황이나 어려운 순간에 내게 도움을 주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은 얼굴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을 베푼 그들에게 은혜를 갚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나의 간절한 바램일 수밖에 없다.
 
전주에 살 때 큰아이가 탄 유모차가 큰도로에 굴러 떨어질 뻔 한 적이 있다. 그 위험한 순간에 순간적으로 나타나 유모차를 잡아준 할머니가 있었다. 난 너무나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선을 베풀고 가버린 허리가 굽은 노파의 얼굴을 기억할 수가 없다. 집에 돌아와 정신을 차린 후 그 할머니의 얼굴을 기억해 보고 싶었으나 허사였다. 제발 그 할머니를 찾아서 따뜻한 밥 한 끼를 차려 드리고 용돈까지 두둑이 얹어 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 분은 내게 잠시 보였다 사라진 천사였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난 인천에서 살면서도 한 적이 있다. 그때도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즉각적으로 나타나 그 상황을 모면하게 된 적이 있다. 그 청년의 얼굴도 난 기억할 수가 없다.

먼 타향에 어려운 일을 처리하느라 지친 마음을 가지고 내려갔을 때 그 곳에서 알고 지내던 영순 자매는 너무나 따사로운 마음을 가지고 내게 새 우산을 건네주며 사랑을 쏟아 주었다. 비단 우산만이 아니라 그 자매는 분명코 내게 따뜻한 뭔가를 주었다. 그곳에 사는 심재숙씨는 내가 인생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민첩하게 날 도와 준 사람이다. 그 귀한 사랑의 가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청평에 있는 강남금식기도원(http://www.kangnampm.or.kr/)에 갔을 때 기도원 숙소가 모자라 부득이하게 근처 팬션에서 묵어야 할 상황이 있었다. 그 팬션에 딸린 멋진 커피숍이 있었는데 그 커피숍 지배인의 선행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낯선 곳, 약간의 두려움, 배고픔, 추운 겨울이었으니 몸도 마음도 얼어 있을 그 때 그 지배인은 나와 같이 간 일행을 커피숍으로 안내하여  따듯한 커피와 쿠키를 그저 내어 주었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인생을 살다보면 그 사람이 베푸는 친절에 악의가 있는지, 보상을 바람인지, 그저 자기안의 사랑을 내어줌인지는 금세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선행에는 그 누구도 감동이란 것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기도원에 갔을 때 감기몸살로 3박4일간 불덩이처럼 앓아 헤매고 있을 때, 몇 시간이나 떨어진 곳에서 나를 위해 달려온 은주네 부부의 선행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은주는 나를 자기네 집으로 데리고 가서 병원에 데리고 다니고, 음식을 먹이고, 정성껏 기도, 간호해주어 안전하게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나는 어느 해 여름에 어떤 내 속의 찌꺼기를 빼내고자 기도할 겸 휴식을 취하려고 을왕리에 갔었다. 그곳에서 보았던 젊은 청년의 친절도 가상했다. 지금 생각해도 흐뭇한 미소가 떠오른다.
 
비 오는 날 어린 아들을 태우고 차를 가져와 인천에서 을왕리까지 데려다 주고는 말없이 밤길을 운전하며 되돌아갔던 현주. 내가 혼자 있을 필요를 느낀 그녀는 그저 내가 편한대로 해주었다. 물질이 너무나 필요했던 순간에 매달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입금해 준 친구이기도 하다.
 
인천에서 찬양사역을 공부할 때 내가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을 때 백만원도 훨씬 넘는 등록금을 나 몰래 학교에 내주고선 그 후 몇 달 동안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선배가 있었다.
 
하나님의 일을 하라면서 자기가 아끼는 소중한 컴퓨터를 내게 전해 준 선배오빠의 선행, 또 하나님의 일이라면 언제까지라도 물질을 다 후원해 주겠다는 나의 큰언니의 사랑의 선물인 내 방의 키보드. 언니는 조카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 교복을 새로 사려고 모아둔 돈으로 내게 키보드를 선뜻 사주고 조카는 헌옷을 사주었다. 지면이 부족해서 모든 것을 다 기록할 순 없지만 난 사람을 통한 사랑을 주께서 넘치도록 부어주시고 있음을 매 순간 느끼고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이다.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2:10)
 
 
 
 강나미에세이

댓글 0

(0 / 1000자)


13

라떼의향기

@worship012

운영 멤버 (1명)

  • 13
    • 국장
    • 라떼의향기
  • 쪽지보내기
  • 로그방문

브라우저 크기를 조정해 주시거나
PC 환경에서 사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