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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산책길 (에세이)

    13
    라떼의향기(@worship012)
    2013-07-20 09:58:29







 
주말 산책길
 
한 주간을 되돌아보며 남편과 아이 둘과 드라이브와 외식을 하려고 외출을 계획했다. 한 주간 너무 고생을 많이 한 남편, 그리고 아이들과 나. 스트레스를 풀 겸 오늘은 동네를 벗어나 조금 먼데로 가자고 했다. 안동의 정하동이라는 낙동강 건너편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출발하기 전에 차 안에서 기도를 했다. 늘 큰아이를 시켜서 대표기도를 했는데 오늘은 좀 진지하게 해 보려고 내가 하고 싶었다.
 
"하나님, 한 주간 남편이 일하느라고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 일을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오늘 우리를 인도하셔서 어디로 가야할지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실지 주님께서 우리를 가장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시고,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 주시고, 답답함이 뚫리게 하시며, 맘껏 충전 받아서 다음 주에도 열심히 일하고 우리 가정이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게 하여 주세요" 라는 기도를 했다. 정하동으로 향했다.
 
우리가 첫번째 간 곳은 넓은 놀이터였다. 그리고 두 번째 간 곳은 너무 예쁘게 지어진 집 이었다.  우리는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집앞을 지나다가 다시 유턴을 해서 그 집 앞에 멈추고 구경을 했다. 주인이 내어다보자 내가 말했다. "너무 집이 예뻐요" 라고 하자 들어와서 꽃들을 보라고 한다. 발레 하는 곳이었다. 집 안까지 구경하게 해 준 그 집 주인은 커피와 아이스티까지 아이들에게 내어주었다. 우리 두 딸이 참 예쁘단다.
 
로비에 들어가 보았더니 월드비젼에 세 명의 아이에게 매달 후원금을 3만원씩 보낸다고 하며 그 아이들의 사진이 붙여져 있었다. '좋은 일을 하시네요" 라고 내가 말했다.
 
2층 로비에 갈색 고양이가 머리를 내 밀고 우리를 쳐다 보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길에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다가 키웠다 한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다.
 
집에 들어가기 전 우리는 그 집주위에 서있던 한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예쁜 강아지 두마리를 데리고 있었다. 50대 중반으로 보인다. 그 강아지의 이름을 물어보니 안개와 호수라고 했다.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주머니, 정말 아름답고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남편과 아이들과 우리 세 여인은 어둠이 내려진 한적한 어느 아름다운 꿈 속 같은 집 나무 계단 위에서 행복했다. 그 집에 사는 아름다운 여인은 내가 '집을 잠시 보고 가도 되겠느냐' 고 하자 들어와서 꽃을 보라고 하면서 얼른 집 전체에 이중으로 드리워진, 푸른 빛 금 빛으로 반짝 거리는 고급스런 불빛을 켜 주었다. 
 
집에 돌아오면서 남편과 나는 대화를 나눴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우리의 기도를 낱낱이 듣고 계신 다는 것, 그리고 그 분의 마음에 합당한 기도를 드리면 그대로 응답해 주신다는 것, 기도하게 하실 때는 응답을 미리 준비 해 두시고 그것을 주시려고 기도하게 하신다는 것들을.
 
내가 그런 말을 하자 남편 역시 정말로 그렇다고 운전석에서 말을 했다.  참 놀라운 경험들이다.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베푸신 이벤트 임에 틀림없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 참 아름다웠고 멋진 사람들이었으며 꽃과 동물,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나와 남편,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며 행복해 했다. 그리고 우리 온 가족도 어여쁜 꽃내음을 뭍혀온 듯 행복했다.
 
 
강나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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