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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 (에세이)

    13
    라떼의향기(@worship012)
    2013-10-27 19:25:42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한참 공부하던 열일곱 열여덟 나이 시절에 선생님들께 자주 들었던 말 중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다'라는 말이 있었다. 남들보다 조금 덜 자고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더욱 노력하여 부지런히 수고하면 그만큼의 대가를 누리게 된다.

 
부지런하여 열심히 손을 놀려 주변을 정리하고 깨끗하게 하면 남들이 행복해 하기 전에 내가 행복해진다. 부지런히 주변을 가꾸고 거하고 있는 자리에 새로운 변화를 주면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기 이전에 내가 먼저 즐거워진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다가가 내가 받고자 하는 행복을 더해주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기 이전에 내 마음이 행복해진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주면 금세 내가 행복해짐을 느끼게 된다.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데 주님께서는 왜 굳이 네 자신을 네 목숨 같이 사랑하라 하시지 않으시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을까.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진정 행복해지는 길인 걸 우리 주님은 벌써 알고 계셨을 거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37~40).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는 사랑 받으면서 살아가는 게 너무나 중요하고 누군가를 사랑해 주면서 사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다. 정말로 인생이라는 것은 먹고 입고 사는 거 이전에 정말로 사랑하며 사는 것인 것 같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호화로운 주택에 살고 있더라도 가슴 한 구석이 늘 텅 비어 있을 것이다.
 
저녁 마다 이웃 마을 교회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남편과 밭에 일을 보고 온다. 어느 날 마을 아저씨 한 분이 부추 모종을 포대에 가득 가져 오셔서는 "혹시 부추 모종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부추 모종을 주셨다. 그분은 부추를 전문으로 재배하여 파시는 분이셨다. 우리 밭에 있는 모든 작물은 거의 다 잘 되는 편이었는데 유독 부추만 잘 안되어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는 터에 신기하게도 그분은 우리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다.
 
어느 휴일 아침 그들 부부와 동네 할머니 한 분과 대화를 하던 중 "오늘 저녁에 또 오느냐"며 "오늘 저녁에는 정구지 지짐을 해 먹어 보라"며 부추 한 단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도 저녁 일을 다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우리 차 옆에 까만 비닐봉지 안에 정성들여 잘 키워진 부추 한 단이 놓여있는 게 아닌가.
 
우리 밭에 유난히 많이도 잘 자란 아욱이며 쑥갓을 몇 군데 나눠 드리고 우리 차를 항상 주차해 놓은 교회 주변에 늘 앉아 계시던 두 가정의 어른들께 쑥갓 두 단을 묶어 아욱과 청겨자를 곁들여 해가 다 저문 저녁 무렵에 갖다 드렸다.
 
부추를 하시는 분은 부부였고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는 혼자 사시는 분이셨는데 두 가정에 똑같이 나눠 드렸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서 마침 그들 부부와 같이 계시다가 따라 나오시며 우리 부부가 야채를 내밀자 "나도 주려고요?"라고 하시며 깜짝 놀라신다. 우린 그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 할머니는 의외의 반응을 보이셨다.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 할머니께도 당연히 똑같이 드려야죠. 여기 있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맛있는 거 드릴게요"라고 하면서 내 안에 있는 정성을 담아 전해 드렸다.  세 분이 얼마나 흐뭇해하시던지 지금도 그분들 눈가의 미소가 생각나는 듯 하다. 아주머니 한 분은 따라 나오시면서 "내일도 오느냐" 며 내일 또 부추 한 단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어둑해진 산길을 운전해 오며 대화를 나눴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 더 많은 양을 드렸어"라고 남편이 내게 말을 했다. 잘했다고 했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는 그들 부부를 볼 때 얼마나 부러우실까. 외로우실 꺼야. 우리가 뭔가를 드릴 땐 당연히 똑 같이 드리지 왜 그분들께만 드릴 거라 생각하셨을까. 누군가 우리에게 뭔가를 주셨기에 그들에게만 드릴 거라 생각하셨을까. 우리들의 사랑은 그런 게 아닌데 말이야"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 돼, 상처 받으셔, 언제든 똑같이 사랑해 드려야 해"라고 남편이 말을 한다. "그럼 당연하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한쪽만을 향한 사랑은 차라리 안하는 게 나아"라고 내가 말했다.
 
배로 노력하고 배로 수고하여야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내어줄 수 있다. 사랑해 줄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또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는 이유로 우린 그 사랑이 필요한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해 줄 수 있다.
 
산길을 넘어 어느새 우린 빛이 밝은 도로로 향하고 있었다.
 
 
강나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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