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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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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의향기(@worship012)2012-06-11 12:46:41








고추가 열렸네요 ... ^ ^
파도 났어요... ^ ^
하나씩 뽑아 서너 개씩 다시 심어 놓으면 커다란 파가 된답니다.
이것도 마을 아주머니에게 배운 거예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렇게 키워 보기로 했습니다. ^ ^
열무와 열무꽃~
주일 저녁 해가 어둑해지는 해질녘 교회 집사님이
산책 겸 해서 참을 가지고 밭으로 놀러 오셨었습니다. ^ ^
밭 가운데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개구리 우는 소리 들으며
나누는 대화... 참 정겹고 좋더군요.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며 손 흔드는 길에 제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캄캄한 시간에 밭에서의 만남도 참 탁월하죠? 튀네요 하하~ !"
쑥갓도 이렇게 ...
나누면 나눌수록 풍성한 이치 ^ ^
쑥갓은 어느 정도 컸을 때 대를 잘라서 먹고
곁가지를 내어 더욱 풍성해진답니다. ^ ^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가 우리 밭에 들어 오셔서
농사법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고 쑥갓도 따 가시고
날 새댁이라 부르시며 아주머니네 밭에 데리고 가시더니
풋고추를 손에 가득 넣어 주시네요. ^ ^
시골의 인심이란 아직 변하지 않았습니다.
봐도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도시 같은 인심이 아니라
굳이 오시라고 초대하지 않아도 어느새 우리 밭 안으로 들어서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주머니... 지나가는 시골 아저씨 부부의 정겨운 인사...
또 아파트에 사시지만 옥수수를 기르시는 넓은 챙모자를 눌러쓰신 상냥한 아저씨...
그분 또한 먼저 말을 건네시고 인사를 나누십니다.
날 이런 곳으로 인도하시고 보내 주셔서
새로운 것들을 보게 하시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들의 행동 하나 말 하나 마음 씀씀이를 보게 하신 하나님의 생각을
아직은 다 알지 못하지만 곧 알게 될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 ^
어느 저녁 아주머니 댁 마당 한 켠에 만들어 둔 비닐하우스를 보러 들렀는데
두 부부가 손전등을 들고 나오셔서는 마당의 나무들과 화초들
많이 자란 열매들을 보여 주시며 다 늦은 저녁 시간인데도
주차를 어디다가 했느냐며 우리 집 마당에 주차 시키지 그랬냐 하시며
집에 들어와 커피 한 잔 하고 가라 하시네요. ^ ^
밭 둑에 옥수수 ^ ^
오이는 지지대를 잘 세워줘야 한다네요.
그리고...
지인으로 농사일을 하시는 전도사님께서
오이와 참외 수박은 꼭 곁순 지르기를 해줘야 한다고 하십니다. ^ ^
시골 어른 들이 알려 주시는 것보다 훨씬 자세히 알려 주시긴 했지만
이론은 언제나 어려워~ ♬... 직접 배워야 될 것 같다 하니
언제 한 번 밭 검사 나오기로 하셨습니다.
살짜기 보이는 가지 ~
가지는 잎을 잘 따줘야 열매가 실하게 열린다는 가르침,
초보 농부의 "가지를 따줘야 해요?"라는 나의 어의없는 질문에
"아니요. 가지를 따버리면 안되죠! 하하하" 하시는 대답 !
두 사람의 호탕한 웃음이 오갔다.
남편이 특별히 좋아하는 야채라 심어본 청겨자 ...
노지에서 자라서인지 아주 조금만 뜯어 먹어 봐도
얼마나 매운지 ~
아무것도 모르고 한 쌈 해서 먹어본 남편과 큰 딸~
머리를 싸매고서는 한참이나 아무 말을 못하고 눈물만을 글썽이던 저녁 밥상~
조심하세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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